[인물소개] 작가 권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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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소개] 작가 권기동
  • 김숙정 기자
  • 승인 2022.11.10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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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뉴스메이커] 권기동 작가
[사진출처=뉴스메이커] 권기동 작가

[웰니스앤컬처뉴스 김숙정 기자] 우리 눈에 비치는 풍경과 그 속의 피사체는 관찰자의 관점이나 감정에 따라 다르게 비춰진다. 그렇기에 풍경이 담긴 회화 속에는 작가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따뜻함과 차가움, 대립된 색조를 모두 활용해 인간의 삶을 회화 속에 담아낸 권기동 작가의 작품을 소개한다. 

권기동(KWON Ki Dong) 작가는 1987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1993 서울대학교 대학원, 2004 Pennsylvania State University - University Park, M.F.A.를 전공했다. 작품 전시회는 2020 Stardust (보위),  2018 완벽한 하루 (반출 살레), 2017 From Nowhere (갤러리 고도), 2012 From Nowhere (그림손 갤러리, 서울문화재단 후원), 2008 The Space (코리아나 아트센터, 부산), 2004 Zoller Gallery (Penn State Univ-University Park, PA) 등 1988년부터 이어져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권기동 작가의 작품 이야기를 들어보자. 

[사진출처=아트밈] Landscape with Demian hirst
[사진출처=아트밈] Landscape with Demian hirst

풍경은 단순한 경관이 아니라 관찰자를 필요로 하는 인간의 시선이 덧씌워진 프레임화된 이미지다. 풍경은 때때로 공동체의 희망과 상실, 믿음과 함께한다. 기억은 견고하지 않다. 때때로 현재가 드리우는 그림자에 따라 이동하고 변화한다. 풍경 역시 변한다. 그러나 천천히 변한다. 변화하는 풍경은 우리가 무엇이 되어 왔는가를 보여주는 살아있는 화석이며 집단기억의 중추다. 즉, 공동체의 문화 자체가 풍경을 만드는 힘이다.

[사진출처=아트밈] the box
[사진출처=아트밈] the box

나의 풍경은 영원히 도착하지 못하고 자꾸만 지연되는 연기와 유예의 이미지다. 시선은 마침표가 불가능한, 완결되지 못하고 끝없이 이어지는 더듬거리는 문장과도 같은 풍경 위를 천천히 선회한다. 작가의 말처럼 '기억과 욕망이 투사된 공간의 풍경'인 그의 작품은 회화의 무기력함이 공공연하게 선언되는 시대에 회화를 통해 보는 것이 곧 아는 것이란 전통적인 지각심리학을 위반하고 있다. 도시의 풍경은 볼수록 불가해하고 가질 수조차 없는 물신주의의 깊은 수렁을 스쳐 지나가는 장면으로 제시할 따름이다.

[사진출처=아트밈] Johnny rockets
[사진출처=아트밈] Johnny rockets

따뜻하면서도 냉담한 색조로 이뤄진 그의 회화는 시각적 포획이란 욕망에의 함몰과 이 격의 경계에 놓여있다. 작품 속에 관통하고 있는 도시에 대한 작가의 비평은 도시 풍경을 통해 인간의 삶을 포착하고자 했던 다른 작가들의 작품과 구분되는 독특한 세계를 구성하는 원동력이자 '재현'이 무참하게 패배한 지점에서 재현을 통해 '재현'을 공격하는 가능성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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