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출신 현대미술가 코라크리트 아루나논차이 개인전 "형상, 상징,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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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출신 현대미술가 코라크리트 아루나논차이 개인전 "형상, 상징, 기도"
  • 한은경 기자
  • 승인 2023.01.30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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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갤러리에서 1월 29일까지
[사진출처=웰니스앤컬처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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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니스앤컬처뉴스 한은경 기자] 국제갤러리 K3 전시관에서 태국 출신 현대미술가 코라크릿 아룬나논차이의 개인전 ‘이미지, 상징, 기도’가 열리고 있다. 아룬나논차이는 회화, 영상, 퍼포먼스 작가이자, 탁월한 이야기꾼으로 태국의 역사나 동양의 샤머니즘 등 토속 문화를 현대적 기술로 재해석하며 주목받은 작가이다. 

작가는 최근 올해 ArtReview의 Power 100 명단에 처음으로 합류하여 영국 예술 잡지가 발표한 예술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목록에서 88위를 차지했다. 

[사진출처=웰니스앤컬처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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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와 퍼포먼스에서 페인팅과 설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매체를 아우르는 아룬나눈차이는 형태들의 복잡한 상호 의존성을 엮어 존재와 의미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개인과 집단, 삶과 죽음, 다양한 신념 체계를 통해 처리되는 상징적 과정을 보여준다. 

국제갤러리는 갤러리와 함께하는이 첫 번째 전시회에서 아룬나눈차이의 역사 그림은 압축 된 재와 점토로 만든 바닥에서 관객을 둘러 싼다. 기도 텍스트가 바닥에 조각되어 다음과 같이 읽는다. 

태초에 발견이 있었다 / 새로운 악몽, 수면에 도전하기 위해 / 혼돈에 질서를 부과해야 할 필요성 / 우리는 응답되지 않은기도를 통해이 세상을 창조합니다. / 격변 너머의 광채가 있어 / 화합에 대한 향수 / 애도의 풍경 속에서 / 당신이 붙잡을 수 없는 것에 자신을 공중에 내어놓으세요 / 유령은 아무것도 소유하지 않습니다 

[사진출처=웰니스앤컬처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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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의 가장자리를 따라 달리는기도 위에는 역사 그림과 공허 (하늘 그림)가 있다. 2012년에 시작된 아룬나눈차이의 상징적인 역사 회화 시리즈는 데님을 주요 소재로 사용하는데, 처음에는 노동의 역사와 서구의 세계화 세력과의 연관성 때문에 선택되었다. 작가는 표백한 다음 데님 위에 그림을 겹겹이 쌓아 올리며, 종종 지구의 질감을 포착하는 신체 각인과 부조 전사 기술을 사용한다. 이러한 표면은 화재가 수행되는 무대가 되고 소멸할 재료가 된다. 이 그림에서 불은 아루나논차이의 과정이자 주체로 작용한다. 형식과 내용 사이의 얽힘. 그림에 불이 붙었을 때, 아루나노차이는 그림이 타버린 모습을 촬영한다. 일단 불이 꺼지면 그림의 나머지 조각과 그에 따른 재는 불이 붙은 그림의 사진 문서와 함께 다시 조립하여 자신이 만든 이미지를 담은 물체로 재창조한다. 

예술의 "매체 특이성"이라는 용어와 영매와의 연관성에 흥미를 느낀 아룬나눈차이는 오랫동안 인간이 아닌 힘과 그것이 우리의 정치 시스템과 공유 현실에 미치는 영향에 매료되어 왔다. 이와 관련하여 불과 재는 아룬나눈차이가 개인적, 사회적 사건에 대한 생각과 서술에서 중요한 재료였다. 모든 것을 환원할 수 없는 물질의 땅으로 태우는 불의 잔해인 재를 중심으로 한 이 불꽃-영적 여정에서 시청자는 창조와 탈창조의 보편적인 순환을 조사하도록 초대된다. 

[사진출처=웰니스앤컬처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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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룬나눈차이는 매체(medium)'라는 미술 용어와 '영매'라는 초자연적 대상의 관계성에 관심을 갖고 영혼의 존재와 그들이 우리의 사회의 구조와 정치 시스템 및 현실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오래 탐구해왔다. 이 맥락에서 불과 재라는 요소는 작가가 자신의 사적 경험, 주변의 사회적 사건들을 고찰하고 서술하는 방식에 주요한 재료로 활용하여 관람객들로 하여금 창조와 파멸의 우주적 순환구조에 대해 조망할 기회를 제공한다. 

불교신자로서 발현되는 정신성과 혼(魂)에 대한 관심을 중심으로 작가가 이 세상을 경험해 나가는 과정에서 마주하는 개별 사건들과 교차되고 융합되면서 확장된다. 다양한 문화권을 넘나드는 그의 작업 철학은 데님을 회화의 주요 재료로 선정한 점에서도 드러난다. 서구에서 처음 사용되기 시작하여 전세계인의 일상 속 직물로 자리잡은 데님은 아룬나논차이의 회화 속에서 서로 다른 문화와 정신을 한데 엮어주는 매개체로 사용된다. 

[사진출처=웰니스앤컬처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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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1986년 태국 방콕에서 태어난 코라크리트 아루나논차이(Korakrit Arunanondchai)는 2009년 로드아일랜드 디자인 스쿨에서 학사 학위를, 2012년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MFA를 취득했다. 그는 현재 방콕과 뉴욕에서 거주하며 일하고 있다. 그는 뉴욕 (2014). 또한 광주비엔날레(2021), 제16회 이스탄불비엔날레(2019), 휘트니비엔날레(2019), 제58회 베네치아 국제미술전(2019), 제20회 시드니 비엔날레(2016) 등 다양한 비엔날레에 참가했다. 그의 작품은 뉴욕 휘트니 미술관에 영구적으로 수집된다. 퐁피두 센터, 파리 루이 비통 재단, 파리; 테이트 모던, 런던; 아스트럽 펀리 박물관, 오슬로; 자블루도비치 컬렉션, 런던 시팡 미술관 등에 그의 작품이 전시되었고, 그는 방콕에서 진행 중인 일련의 예술 및 공연 축제인 Ghost의 공동 설립자이자 주최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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