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보호자들의 긍정적 태도
상태바
반려동물 보호자들의 긍정적 태도
  • 박현지 칼럼니스트
  • 승인 2023.05.11 08: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웰니스앤컬쳐뉴스 박현지 칼럼니스트] 사람들은 반려동물을 어떤 기준으로 키울까? 많은 이들이 선택 요소로 동물들의 외모를 꼽는다. 앙증맞을 정도로 작고, 귀여운 동물은 누구에게나 사랑받는다. 그래서 주로 어린 반려동물들이 쉽게 입양된다. 혈통 또한 중요한 기준이다. 대부분 순종, 잡종 중 선택하라고 하면 순종을 선택한다. 그래서 업자들은 순혈 종끼리의 교배를 통해 종의 혈통을 지키려 든다.

문제는 이 동물들이 커가면서 생긴다. 크기가 자라면서 귀여운 느낌은 사라지고 특히 순혈 종은 특유의 유전병이 발현되기도 한다.

대표적인 예로 퍼그는 주름진 얼굴과 납작한 코가 매력적인 견종이다. 근친 교배를 통해 개량된 대표적인 종이기도 하다. 퍼그가 가진 매력은 사실 '단두종 증후군'이라는 유전적 결함이다. 이 증후군은 콧구멍이 좁아지는 비공 협착을 비롯해 입천장 뒷부분이 늘어나 연구개 노장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호흡 시 코골이가 심하고, 입을 벌리고 숨을 쉬는 경우가 많다. 또한, 흥분하면 숨을 쉬기 힘들어하며 심한 경우 실신하기도 한다. 또, 주름 때문에 각막 궤양에 걸릴 확률이 다른 견종들보다 13배나 높고, 피부염을 앓을 가능성도 11배나 높다. 그래서 수의사들은 퍼그를 더이상 키우지 말라고 촉구하기도 한다. 대중적인 인기가 이 견종들을 더욱 병들게 하기 때문이다.

‘도베르만’이란 견종은 우리가 흔히 아는 모습처럼 원래 짧은 꼬리와 뾰족한 귀를 가지고 있지 않다. 미용의 목적으로 생후 7~8주 사이 단이수술(귀 수술), 단미수술(꼬리 수술)을 진행한 것이다.

이러한 문제는 고양이도 예외는 아니다. 대표적인 예로 털이 없는 스핑크스 품종이 있다. 스핑크스는 솜털을 가지고 있어 털이 잘 빠지지 않아 인간들의 편리함을 고려해 만든 품종이다. 이들 역시 털이 없다 보니 기온변화에 민감하고, 상처를 입기도 쉬우며 피부가 약해 피부병 문제를 안고 산다. 오드아이 고양이는 신비하고 예뻐서 해외, 국내 모두 인기를 끌고 있지만, 홍채이색증으로 파란 눈동자를 가진 쪽의 귀에 청각장애가 생길 확률이 높고 안구가 약하다.

아픈 아이들은 보호자에 의해 적절한 치료를 받기도 하지만 버려지는 경우도 흔하다. 그 수는 매년 10만 마리에 달한다. 유기견들에 대한 수용시설은 턱없이 부족하기만 해 일정 시간이 지나면 결국 아프고 병든 동물들은 먼저 안락사를 하게 된다. 이 또한 인간의 욕심이 만들어낸 끔찍한 결과다.

한편 긍정적인 인식의 변화도 생겨나고 있다. 바로 '시고르자브종'의 인기다. '시골 잡종'을 마치 불어처럼 고상하게 발음한 것이다. 강아지에 관심이 있다면 한 번쯤 들어봤을 시고르자브종은 미국에서 오히려 더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때는 시골 잡종개, 똥개라며 부정적 인식이 강했으나 지금은 단순한 믹스견을 넘어 굉장히 건강한 품종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품종 견의 경우 그 종의 특징을 유지하려다 보니 인위적인 교배로 유전병이나 체형문제 등이 발생한다. 하지만 시그로자브종은 여러 견종이 자연스럽게 교배하여 품종 견과 비교하면 더 건강하며 유전병도 없다. 고유한 종의 특징은 찾아보기 힘들지만, 오히려 그 점이 더 귀엽다며 대중들에게 긍정적인 반응과 사랑을 받고 있다. 시그로자브종 열풍으로 오히려 품종을 몰라도 유기견을 입양하려는 사람들의 비중이 높아졌다는 점도 반가운 일이다. 무엇보다 품종을 우선시하고 순종견 증서를 찾는 사람들의 인식에도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켰다.

이렇게 긍정적인 변화는 더 커져야 한다. 즉, 보호자들의 인식개선이 필요하다. 품종에 대한 집착을 버려 긍정적인 측면과 더 넓은 시야를 통해 모든 반려동물은 건강과 생명을 보장받아야 한다. 반려동물에 대한 그릇된 욕심과 집착을 버려 더욱 성숙한 문화를 갖기를 바란다. 책임감을 가지는 반려인들이 되어 반려동물과 행복한 삶을 살기 희망하는 바이다.

박현지 칼럼니스트

- 한국반려동물영양협회 전주나봄지부장
- 전주 박은정펫푸드아카데미 전임 강사
- 사회적기업 이콜라 방글라데시 새우 펫푸드 개발
- 남원시 노인복지관 반려동물 보호자 정보 특강 강사
- 광주광역시 에브리독 애견미용학원 펫푸드 자격 과정 강사
- 군산여성인력개발센터 펫코노미 펫푸드 자격 과정 국비 강사
- 장수군 여성문화센터 펫푸드 취미반 교육 강사
- 부안반려동물문화축제 펫푸드 체험 전담 강사
- 반려동물 건강 플랫폼 TT care 영양 상담
- 전주,완주 찾아가는 쿠킹클래스 교육 보조 강사 
- 전라북도 청소년 지원센터 꿈드림 청소년 식습관 개선 및 요리교실 운영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 서울 성동구 성수일로10길 33
  • 전화번호 : 02-499-8014
  • 팩스 : 0508-940-8014
  • 이메일 : yjsqueen@naver.com
  • 웰니스앤컬처뉴스 사업자번호 : 414-06-64165
  • 개업연월일 : 2019-11-05
  • 발행·편집인 : 유지선
  • 신문사업인터넷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아 52779
  • 등록일 : 2019-12-30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선
  • Copyright © 2024 웰니스앤컬처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yjsqueen@naver.com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 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김숙정 010-8817-7690 magarite@hanmail.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