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을 바탕으로 누구나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새로운 독서 모임 방식 제시
![[사진출처=도서출판 등]](/news/photo/202310/7642_15941_1036.jpg)
[웰니스앤컬처뉴스 김기종 기자] <도서출판 등>은 최근 [책으로 묻고 경험을 말하다]라는 부제가 붙은 『질문하는 독서클럽』이라는 책을 출간하여 독서계의 이목을 끌었다.
출판사에 따르면, 책의 저자(김학서)는 퇴직 후에도 호기심을 갖고 새로운 일을 찾아서 열정을 쏟았다. 개인적으로는 글쓰기에서 평생 즐겁게 지낼 길을 찾았다. 30년 이상 직장에서 갈고닦은 보고서 쓰기 경험과 문화센터에서의 배움을 바탕으로 수필가로 등단했다. 그리고 세 권의 책도 발간했다.
한편, 퇴직 후에 동병상련의 중장년을 많이 만나서 알았다. 그들은 여러 가지 욕구가 있지만 무엇보다도 누군가에게 자기 서사를 이야기하며 힐링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 또한 그들이 독서에 관심은 많으나 책을 읽는 데는 부담을 느낀다.
저자는 그러한 중장년들을 보면서 그들이 책을 직접 읽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는 자기 경험이나 생각, 느낌을 이야기할 기회를 주는 게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다가 우연히 「책」 질문지 만드는 법을 알았고. ‘이게 중장년이 나이 들어서도 함께 마음을 힐링하며 자존감을 되찾을 수 있는 길이구나’라는 감이 딱 왔다고 했다.
바로 「책 질문지」를 만들어 중장년들과 함께 이야기 모임을 시작했다. 주제는 철학과 수필. 철학이란 멀리 있는 게 아니라 중장년이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에서 나침반 역할을 한 것들이니 풀어서 편하게 얘기하면 된다. 수필은 작가가 현실 세계에서 체험한 사실을 바탕으로 쓴 글이기에 중장년이 공감하고 이야기하기가 쉽다.
예상한 대로 모임에 참가한 중장년들은 ‘질문’별로 이야기를 쏟아냈다. 평소에 생각지도 않았던 기억이나 경험들이 마구 떠올라 자기도 모르게 얘기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했다. 이와 함께 질문지는 독서 모임을 효과적으로 진행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도 유용한 도구다.
45개의 소제목이 [책으로 묻고 경험을 말하다]라는 포맷으로 구성된 이 책은 체계적인 독서 모임을 위한 새로운 방법을 보여주었다. 그래서 <도서출판 등> 유정숙 대표는 기대하고 있다. ‘이 책은 누군가에게 이야기하고 싶으나 방법을 모르거나, 원활한 독서 모임 진행을 희망하는 사람들이 꼭 한 번은 읽어야 할 필독서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