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을 잊은 그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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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을 잊은 그대에게...
  • 김유영 칼럼니스트
  • 승인 2021.08.11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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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웰니스앤컬처뉴스]
[사진출처=웰니스앤컬처뉴스]

[웰니스앤컬처뉴스 김유영 칼럼니스트] "나는 고혈압, 만성두통, 소화불량, 만성피로감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위의 글은 흔히 일 중독 고상하게 표현하면 워커홀릭에 빠진 사람들의 하소연이다. 오늘날의 현대인 중에는 늘 시간에 쫓기고 바쁜 사람, 일하지 않고 쉬는 것을 불편하게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야근을 밥 먹듯 하고, 일하지 않으면 불안하고 초조해한다. 주말이라고 여행을 떠나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것은 먼 나라 이야기일 뿐이고, 오히려 일하며 동료 직원들도 힘들게 한다. 회사에서야 일과 업무의 성과가 좋다고 인정받겠지만, 거기에서도 만족하지 못하고 야근을 그냥 밥 먹듯이 한다.
 

그러다가 문득 '나는 왜 이렇게 사는 거지?'라는 생각이 들면서 허무한 마음에 사로잡힌다. 일에 푹 빠지게 된 이유를 돌아보면 승진과 성공에 있는 것이다. 열심히 일해서 빨리 승진하고 싶은 마음이 컸고, 그렇게 해서 동기들보다 빨리 승진하니 월급도 대우도 좋아 일할 맛이 났다. 일할 맛이 나서 더 열심히 일하고, 성과도 좋아 승진도 빨랐다.


그렇지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영어'라는 영어 학습서의 제목이 있듯이 좋은 것이 꼬리를 물고 연이어 나타나는 것을 심리학 용어로 '정적 강화'라고 한다. 일에 푹 빠져 살다 보니 오히려 불필요한 스트레스가 없어 좋고, 일에 몰입하다 보니 가정의 대소사나 불필요한 인간관계에 신경 쓰지 않아서 좋다고도 한다.


그러나 좋은 것이 있으면 그 반대의 것도 있으니 정적 강화만 있는 것이 아니라 반대의 '부적 강화'도 함께 나타난다. 자신을 너무 심하게 혹사하며 그런 생활을 놓지 못하고 있는 점이 문제다. 한편으론 너무 과도하면 우울증과 공황장애, 심근경색 등에 걸릴 수 있음을 모르고 그럴 수도 있으려니 싶기도 하다. 오래전의 가난을 극복하고 성공하기 위해 근면과 성실을 지나치게 강조하여서 일 중독을 사회적으로 미화 시켜 칭찬하는 사회의 분위기에 길든 원인도 있을 것이다. 어떻게 보면 지나치게 완벽주의를 강조한 사회의 부작용의 결과물로도 볼 수 있다. 열심히 일해서 성공과 명성을 쌓는 일은 분명 좋은 것이지만, 일이 전부가 되고, 나와 가족의 행복이 소외된다면 이것 또한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결국 내 건강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열심히 하고, 건강상의 이상 신호가 감지되면, 미련 없이 지금의 일을 멈추어야 한다. 지금 당장 성공하지 않더라도 언제든지 다시 노력하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심리적 여유로움 속에서 지금의 일과 생활을 쉼과 함께 적절히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듯이 일과 삶 속에서의 쉼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재산임을 잊지 말자.

 


[김유영 칼럼니스트]

매일 글을 쓰며 사랑하는 마음으로 오늘도 긍정의 희망을 전파하려 노력하는 자칭 ‘긍정 마법사’이며 가슴 따뜻한 감성의 소유자다. 훗날 작은 카페를 운영하며 심리 상담과 강연을 하고 지금까지 해온 선한 나눔을 실천하며 살고자 한다. 또한 한부모 가정이나 어려운 아이들이 자라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본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다는 일념으로 그들을 위한 재단설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작가와 강연 활동을 병행하고 있으며, 매칭 서비스 플랫폼인 숨고(숨은 고수)에서 심리 상담가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쉼, 하세요] [마음이 향하는 시선을 쓰다] [나만의 쉼을 찾기로 했습니다] [오늘만큼의 행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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