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앤컬처뉴스 우영훈 기자] 철을 이용해 움직임을 조각해 내는 이성민 작가를 만나보자.이성민 작가는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를 졸업했으며, 서울시립대학교 환경조각학과 석사를 졸업했다.
작품 활동을 하면서 전시회를 통해 관객과 소통을 해 오고 있다. 2017 봄의 소리, 키미아트(서울), 2016 거미줄에 걸린 손 처럼(키미아트, 서울), 2015 백야의 분수(키미아트, 서울), 2013 춤을추다. (갤러리 가비, 서울), 2013 불로 쇠를 녹이다. (내촌상회, 강원), 2012 마음의 숲(키미아트, 서울), 2012 portraitill -friend(사이아트, 서울), 2011 SUNG MIN LEE(Kunst In het Geuzenhuis, Gent Belgium), 2010 portrait in . Emerging artist from topos. (갤러리 토포하우스, 서울), 2007 portrait.(큐브스페이스, 서울) 등 전시회를 개최했다.
작가를 통해 작품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나는 가스 절단기를 도구로 철을 조각한다. 나의 작업은 결과를 미리 예상하고 목적을 세우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 내가 잘 할 수 있는 것은 'do'- 움직이는 것. 그저 행하는 것- 그 자체이다. 그것은 완성이 아닌 기나긴 과정이며 움직임자체이며 움직임이란 노동이 아닌 말 그대로의 움직임이다.
작업은 계속 움직이는 것이며 지금도 계속 진행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어떻게든 부산물 -결과물과는 의미가 다르다-이 생긴다. 그 부산물은 미추, 행, 불행, 좋고 나쁜 것과는 다른 그 자체의 부산물이다. 나의 작품은 모든 진행의 부산물로 나온 것들이다. 부산물로서의 인체조각, 그것이 스스로 살아 움직여 보는 사람마다 다른 이야기를 전해주 길 기대한다. 사람의 형상을 표현하면서 감정을 드러내는 일반적인 사람이 아닌 어떤 무언가를 찾고자 했다.
손, 발, 다리, 머리, 몸통 등 익숙한 형태 속에 살고 있는 다른 것. 그것일수밖에 없는 그 무엇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익숙하면서 낯선 그 무엇을 찾을 필요가 절실해졌다. 낯선 것은 우리에게 익숙한 알 수 없는 무엇을 자극하고 이 낯선 무엇은 다시 익숙해져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게 하는 것이다. 이런 예술적 새움은 우리의 잊혀져 왔던 느낌일 수도 있고 잊혀져 왔던 생각일 수도 있다. 하이데거에 의하면 우리가 작품 존재 가운데 머물고 또 그렇게 느낄 때, 바로 그 순간이야말로 작품이 가장 작품답게 존재하는 순간이다. 그 무엇이 아니라 나에게 주어진 의미를 성찰해 보는 것, 그것이 인생의 과정이다. 인생의 끊임없는 고단함, 그것은 꾸역꾸역 밀려드는 마음 속 검은 흙탕물과도 같다. 입에서 욕이 절로 나올 정도로 인생은 누구에게나 참 힘들기 그지없다.
그 속에서 마냥 힘들어하는 것이 끝이 아니라 인간이 사는 의미를 찾고 세상에서 본인의 위치를 묻고 또 물어야 하니 그게 모든 현존재의 현실이다.
*본 기사는 아트밈과 업무협약을 통해 기획하여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