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니스앤컬처뉴스 우영훈 기자]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모든 것에는 그들의 고유의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고 하선영 작가는 말한다. 살아있는 생명체 본연의 모습을 화폭에 담아내는 하선영 작가를 만나 보자.
하선영 작가는 프랑스 아를 국립 사진학교 졸업하고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 졸업했다. 대표적인 수상은 비디오아트작가상, 제 17회 국제 비디오, 멀티미디어 비엔날레, 끌레흐몽페랑, 프랑스 젊은사진가상, 아를 국제 사진 페스티발등이 있다.
작품 활동을 하면서 전시회를 꾸준히 하고 있다. 2021 나는 너다 (갤러리 담), 2020 Holiday in Seun, Seun Art space, 2020 HIS Garden (갤러리 담), 2020 La poetique 라포이에틱 (이정아갤러리), 2020 Mask (현대갤러리)등 2011년 부터 여러 차례의 전시회를 개최 했다.
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어보자.
멀리 산이 보이는 작업실을 얻었다. 첫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지날 때까지 보지 못했던 산의 근육 같은 형태가 봄이 되면서 보이기 시작했다.
세 계절이 지날 동안 저 산을 그려 볼 생각을 하지 못했는데, 며칠 전부터 햇빛에 따라 계속해서 모양새가 바뀌는 산이 참으로 아름답다. 산의 모양은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고,산의 색은 금임없이 변하고 있다. 오랜만에 캔버스가 직사각형의 들이 아니라 내가 보는 세상을 담아 줄 수 있는 넓은 공간으로 보였다. 그 공간에 담아지는 산은 내 마음의 산이다.
경도와 위도에 따라 나무의 모양은 그 땅에 맞게 생김새도 달라진다. 언제부터인가 다른 나라를 여행할 때 가장 눈 여겨 보게 되는 것이 나무가 되었다. 새로운 나무의 모양에 따라 그 나라의 이국적인 매력에 빠지게 된다. 자연스러운 모양과 정원사가 잘 가꾼 나무들의 모양은 나라에 따라 다르기도 하지만, 또 어떤 나무들은 다들 같은 모습을하기도 한다. 다니면서 특이하게 생긴 나무나, 똑같이 생긴 나무들을 사진으로 찍고, 그 장소의 위도와 경도를 제목으로 하였다. 누군가가 잘 가꾼 나무, 가꾸지 않아도 해와 바람과 물과 땅의 영양분으로 잘 자라는 나무, 그의 정원에는 초록 생명이 다양한 모습으로 잘 자라고 있다.
*본 기사는 아트밈과 업무협약을 통해 기획하여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