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소개] 황성준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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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소개] 황성준 작가
  • 우영훈 기자
  • 승인 2021.12.06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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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각가
[사진출처=ifs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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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니스앤컬처뉴스 우영훈 기자] 황성준 작가는 드러난 것과 드러나지 않은 것, 현시적인 것과 암시적 존재의 경계를 드러내면서 잠재된 어떤 가능성을 작품화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그는 인간의 창조성을 근간으로 하는 창의력을 고양시키는 힘이 있는 듯 하다. 평소 고정관념으로 보아왔던 어떤 것들을 다른 무엇인가로 유도하여 사색하게 하는 작가의 작품들은 관람자에게 무한한 상상력을 자극시킨다.

황성준 작가는 조형 작품을 통해 인간의 철학적 사유를 탐색하며 비물리적인 차원의 세게로 우리를 초대한다. 또한 사물에 담긴 흔적을 탐구함으로써 물리적 행위나 결과물 이전에 보이지 않은 내적 세계, 즉 인간의 심리적 차원에 대한 통찰과 사색의 통로를 마련한다. 

[사진출처=아트밈]
[사진출처=아트밈]

작가 황성준은 사물에 담긴 흔적을 탐구함으로써 존재에 관한 문제의식을 성찰한다. 그의 작업은 구체적으로 캔버스 천으로 뒤덮인 은폐의 장치로부터 삐죽이 고개를 내미는 사물과 그것을 프로타주로 소환하는 사물 흔적, 다양한 세이프트 캔버스(shaped canvas) 실험 그리고 채집한 과거의 흔적을 현재의 맥락으로 개입시키는 조형 실험을 통해서 사물에 잠재된 존재를 사유하게 만드는 작업으로 정리될 수 있다. 

작가는 오브제에 천을 덧씌워 '정지해 있는 상태'를 표현한다. 움직이지 않지만 마치 천을 뚫을 듯이 튀어나온 물체의 선은 정지와 움직임 사이의 어느 순간을 나타낸다. 천 뒤에 가려진 오브제가 상상을 자극하고 팽팽한 긴장감을 준다.

[사진출처=아트밈]
[사진출처=아트밈]

그는 나무나 병, 자전거 바퀴 등 일상적인 사물을 소재로 프로타주 기법을 통해 재구성한다. 일상에서 취한 소재들을 평면으로 재배열하고 이를 캔버스 천으로 팽팽하게 덮어 강조되는 오브제의 튀어나온 실루엣의 흔적은 본래 사물 모습과는 전혀 다른 이미지로 보인다. 작가는 모든 존재에 대한 이상과 현실의 불확실성을 말하며 그 모호함과 불확실성 사이에서 창조와 소멸의 순간을 포착하고자 한다. 

존재에 대한 신화적 탐구, 시공을 넘어서는 가상과 현실 사이의 경계와 경계 없음을 넘나드는 철학적인 사유를 참으로 특색있고 오묘한 작업 방식으로 드러내고 있는 그의 탐구 정신은 예술을 통해 인간과 사물의 존재론적 가치와 의미를 음미해 보게 해 준다. 그의 작품을 통해 우리는 일상에서 잊고 있던 본질적인 차원의 사색과 통찰에 동참하는 귀한 시간을 갖게 되리라 여겨진다. 

[사진출처=아트밈]
[사진출처=아트밈]

대표적인 수상 경력으로는 1998 David S. McMillan Award (SFA 졸업전 최고상), 1997 캘리포니아 국제 장학금 (San Francisco Art Institute), 1992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1988 중앙미술 대상전 특선 등이 있다. 

작가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사진출처=아트밈]
[사진출처=아트밈]

침묵을 담으려 했다. 침묵의 순간, 드러남과 감추어진, 그 정지된 사이, 그 틈 속에 담겨있는 침묵의 의미를 탐색해 본다. 오브제들은 천에 씌워져 부분의 흔적만을 드러낸 채 화면에 정지해 있다. 여백에 감추어진 강 한 잠재적 에너지는 존재 이전의 카오스의 세계를 암시한다.

[사진출처=아트밈]
[사진출처=아트밈]

손때 묻은 물건에서 느껴지는 시간의 흔적들은 또 다른 기억이 되어 다가온다. 정지의 순간 속에는 측정할 수 없는 또 다른 시간의 흐름이 있다. 그것은 창조의 시간이자 소멸의 시간이다. 모든 것이 다시금 새롭게 태어날 수 있는 조건이 주어지는 것이다. 은색, 백색 그리고 검정은 그 새로움에 대한 무한한 공간을 은유한다.

[사진출처=아트밈]
[사진출처=아트밈]

프로타주로서 화면에 드러나는 흔적은 또 다른 실체와의 경계를 확인시켜준다. 이를 통해 우리는 가상과 현실 사이에서 지금껏 상상치 못했던 새로운 존재의 가능성을 예감해 본다.

*본 기사는 아트밈과 업무협약을 통해 기획하여 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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