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차(green tea), 몸을 해독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그린 푸드’의 상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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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차(green tea), 몸을 해독하고 마음을 편안하게 하는 ‘그린 푸드’의 상징
  • 전유나 기자
  • 승인 2022.02.1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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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니스앤컬처뉴스 전유나 기자] 소설가 이상은 ‘권태’라는 수필에서 시골에 끝없이 펼쳐진 초록의 자연이 따분하고 무미건조 하다고 말하고 있다. 사람의 눈은 빨간색, 녹색, 파란색에 민감하게 반응을 하는데, 그중에서도 약 510나노미터의 파장을 가진 녹색 빛에 가장 민감하다. 밝은 녹색인 초록색은 잠깐 바라보기만 해도 혈관이 이완되고 심박수가 느려져 혈압이 낮아지는 효과가 있다. 특정 녹색 파장의 빛에 오래 노출되면 뇌 속에서 우리를 기분 좋게 만드는 신경전달 물질이 증가한다. 인류는 수백만 년 동안 식물의 녹색을 바라보고 음식으로도 섭취하며 진화했다.

[사진출처=웰니스앤컬처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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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채소는 인간의 교감신경에 작용해 신장과 간장의 기능을 활성화하고 공해물질을 해독한다고 알려져 있다. 녹색식물의 잎에 많이 있는 엽록소는 신진대사를 돕고 피로를 풀어주며 조혈과 세포재생을 도와 노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엽록소는 식물의 광합성 작용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물질이다. 엽록체 안에 있는 엽록소는 태양의 빛을 에너지로 흡수하여 이산화탄소를 유기화합물인 탄수화물로 동화시킨다. 녹색음식은 섭취 전 시각적 긴장을 완화해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섭취한 후에는 화학작용을 통해 신경과 근육의 긴장을 풀어 준다. 녹색 말하는 그린 푸드(green food)에 풍부하게 함유된 엽록소를 먹으면 건강에 큰 도움이 된다.

그린 푸드를 대표하는 건강식품 ‘녹차’

녹차는 신경과 근육의 긴장을 모두 완화시키는 대표적인 그린 푸드다. 녹차를 자주 마시면 콜레스테롤과 혈당을 낮추는 것은 물론 충치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녹차는 중국과 티베트 산악지대에서 재배되기 시작해 한국, 일본 동남아시아 각 지역으로 전파되었다. 중국에서는 당나라와 송나라 이후 문화적 유행과 함께 건강상의 이유로 녹차를 많이 마시기 시작했다. 중국 요리에 기름기가 많아 입과 몸 안으로 흡수된 느끼한 성분을 배출할 음료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현대 과학으로 보면 녹차에 다량 포함된 카테킨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기름기를 몸 밖으로 배출하는 역할을 한 것이다. 녹차를 마시는 문화는 중국 당나라에서 출발, 신라를 거쳐 일본까지 전해졌다. 지금 우리나라에 주로 보급된 차나무 종은 1930년대 일본에서 들어왔는데, 원래 중국 품종을 일본에서 개량한 것이다. 차나무는 상록수로 비교적 따뜻하고 강우량이 많은 지역에서 잘 자란다. 현재는 제주도, 경상남도, 전라남도 등지에서 차나무를 많이 재배하고 있다.

녹차는 발효시키지 않은 차나무의 잎을 사용해 만든 차 음료의 일종이다. 차나무의 잎은 가공방법과 발효여부 따라 녹차·홍차·우롱차등으로 나뉜다. 녹차에 함유되어 있는 주요 성분으로는 테아닌(theanine), 카테킨(catechin), 카페인, 그리고 비타민 C, B1, B2등이 있다. 아미노산의 일종인 테아닌은 심신을 이완시키고 혈압을 낮추며, 학습능력을 높여 준다. 차나무에서 가장 처음 따는 여린 찻잎으로 만든 녹차를 ‘우전’이라고 한다. 이른 봄 가장 먼저 딴 찻잎으로 만든 차라 하여 첫물차라고도 하는데, 은은하고 순한 맛이 특징이며 테아닌 성분이 풍부하다. 특히 녹차에는 폴리페놀의 일종인 카테킨이 많이 함유되어 있는데, 녹차 특유의 쓴 맛은 바로 카테킨이라 불리는 탄닌 성분 때문이다. 원래 카테킨은 녹차 잎이 외부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만드는 일종의 방어 물질이다. 이 성분이 인체에 흡수되면 활성산소로 인한 세포 손상으로부터 몸을 방어하는 항산화 작용을 한다. 카테킨의 항산화 효과는 비타민E에 비해 30배, 비타민 C보다는 20배나 높다. 녹차를 마시면 혈관의 콜레스테롤과 간에 축적되는 중성지질이 몸 밖으로 배출된다. 녹차의 항염 효과는 감기 바이러스의 활동을 저지시키고 체내 세포가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을 막는다. 고대 그리스에서도 녹차를 감기와 기관지 천식을 치료하는 용도로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다. 서양인에 비해 흡연율이 높은 동양인의 폐암발생 확률이 낮은 것도 녹차 소비량이 많기 때문이라는 연구 논문도 있다. 그러나 몸에 좋은 녹차도 적정량 이상 마실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 녹차를 권장량 이상으로 많이 마시면, 사람에 따라 가슴 두근거림이나 메스꺼움이 나타날 수 있다. 몸에 좋다 해서 보리차처럼 상시로 마시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녹차의 하루 권장 섭취량은 약 400mg~1000mg정도다 .

[사진출처=웰니스앤컬처뉴스]
[사진출처=웰니스앤컬처뉴스]

녹차에 있는 탄닌은 철분의 체내 흡수를 방해하므로 빈혈이 있는 사람은 녹차를 많이 마시면 해롭다. 철분이 다량 함유된 빈혈약이나 금속 성분이 든 위장약을 복용할 때는 30∼60분 간격을 두고 차를 마시는 것이 좋다. 녹차는 찬 성질을 가지고 있어 몸의 열을 내리기 때문에 따뜻하게 해서 마시는 것이 몸에 좋다. 공복에 녹차를 너무 많이 마시면 속이 쓰리고 소화를 방해할 수 있다. 또한 식사 직후 진한 녹차를 마시면 녹차의 탄닌산이 섭취한 음식의 단백질, 철 등의 체내 흡수를 방해해서 소화 불량이나 영양 불량을 일으킬 수 있다.

녹차는 약과 함께 먹으면 서로 결합하여 약효를 떨어뜨리며, 녹차는 이뇨 작용이 강해서 약물의 체내 잔류 시간을 짧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약을 복용하는 사람들은 주의해야 한다. 녹차에 약 3%정도 있는 카페인은 각성 작용을 하는데, 이로 인해 불면증을 악화될 수 있으므로 불면증 환자는 가급적 녹차를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

[자료출처=파워푸드 슈퍼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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