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세계가스총회 성공 기원 초대형 오페라 ‘아이다', 종합예술의 절정을 보여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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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세계가스총회 성공 기원 초대형 오페라 ‘아이다', 종합예술의 절정을 보여주다
  • 이지윤 기자
  • 승인 2022.05.12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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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25일(수)~28일(토)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진행
‘개선행진곡’, ‘청아한 아이다’ 등 유명 음악 가득한 종합 예술의 절정
[사진출처=대구오페라하우스] 2021 대구오페라하우스 ‘아이다’ 공연 장면
[사진출처=대구오페라하우스] 2021 대구오페라하우스 ‘아이다’ 공연 장면

[웰니스앤컬처뉴스 이지윤 기자] 대구오페라하우스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오페라’ 아이다를 5월 시즌 오페라로 무대에 올린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오페레타 ‘박쥐’ 6회 공연으로 2022년 시즌을 시작해 모차르트 ‘마술피리’를 8회 공연하는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전국 최초로 오페라 다회 공연을 진행하며 시민의 문화 향수권 회복에 힘쓰고 있다. 

◇2022 대구세계가스총회 기념, 초대형 오페라 ‘아이다’가 온다

베르디가 예순 가까운 나이에 작곡한 역작 오페라 ‘아이다’는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라다메스 장군과 포로인 에티오피아 공주 아이다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초연 직후 미국과 유럽 전역의 극장들을 정복하는 기록을 남겼다. 특히 2막의 이집트군 개선 장면은 역대 오페라 가운데 가장 웅장한 파노라마를 자랑하며, 화려한 오케스트라의 선율과 대규모 출연진의 합창, 현란한 군무, 거대한 무대 장치로 ‘종합 예술’ 오페라의 매력을 한껏 뽐내는 대작이다. ‘청아한 아이다 Celeste Aida(1막, 라다메스)’, ‘이기고 돌아오라 Ritorna vincitor!(1막, 아이다)’, ‘개선행진곡 Marcia Trionfale(2막)’들로 특히 사랑받는 작품이기도 하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카이로 이집트 오페라극장 개관을 기념해 국왕 의뢰로 탄생한 이 작품을 ‘2022 대구세계가스총회’ 기념 오페라로 무대에 올리게 됐다. 세계 90개국에서 초청한 1만2000여명의 참가자와 대구시민을 초대형 오페라의 매력 속으로 불러들일 예정이다. 

[사진출처=웰니스앤컬처뉴스] 제18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아이다' 유튜브영상 캡처
[사진출처=웰니스앤컬처뉴스] 제18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아이다' 유튜브영상 캡처

◇최고의 제작진과 출연진… 아이다 스페셜리스트 총출동

한국과 유럽 무대에서 뛰어난 연출력을 인정받은 이회수가 연출한 오페라 아이다는 2017년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서 처음으로 공연될 당시 와이어와 이동식 무대 활용, 무대를 객석까지 확장한 참신하고 다이내믹한 연출로 관객들의 눈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이후 2018년, 2021년 공연 당시에도 매번 객석을 가득 메우며 시민의 큰 사랑을 받는 대구오페라하우스의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 잡았다.

이번 프로덕션에서 단연 돋보이는 요소는 바로 국내외에서 아이다 스페셜리스트로 활약해 온 최고의 제작진과 출연진이 뭉쳤다는 점이다.

오페라 전문 지휘자로 활약해 온 양진모가 지휘봉을 잡은 것을 시작으로 △한국인 최초로 이탈리아 베로나 극장에서 아이다 주역으로 출연한 소프라노 임세경, 대구 최고의 드라마틱 소프라노 이화영이 주인공 ‘아이다’를 △화려한 목소리의 스핀토 테너 윤병길과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 등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구 출신 테너 류용현이 아이다의 연인 ‘라다메스’ 장군을 △한국 메조소프라노로서는 최초로 오스트리아 빈 국립오페라 극장에 데뷔한 양송미와 풍부한 성량을 자랑하는 메조소프라노 정소영이 아이다의 연적이자 라다메스를 사랑하는 ‘암네리스’ 공주를 △전국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바리톤 최진학과 오승용이 아이다의 아버지 ‘아모나스로’를 맡아 더 큰 기대를 모은다.

여기에 대구오페라하우스 상주 단체이자 오페라 전문 연주 단체 디오오케스트라와 대구오페라콰이어를 비롯해 빈체로오페라콰이어, 대구시티발레단과 연기자까지 더해져 총 250여명에 달하는 최대 규모의 공연이 될 전망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 박인건 대표는 “2022 대구세계가스총회를 기념해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진정한 오페라의 성찬 아이다를 준비했다”며 “최고의 제작진과 출연진이 준비한 완벽한 하모니를 기대하시라”고 말했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시즌 오페라 아이다의 입장권은 10만원에서 1만원까지로, 초등학생 이상부터 관람할 수 있다. 예매는 대구오페라하우스 공식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전화 및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할인 혜택은 전화 문의 및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오페라 '아이다' 

사전 지식 

이집트 총독 케디브(Khedive: 1867년부터 1914년까지 터키 제국이 임명한 이집트 총독)가 새로 짓는 카이로 오페라하우스의 개관을 기념해 당대 최고의 오페라 작곡가 베르디에게 당시로서는 거금인 2만 달러를 주고 의뢰한 작품이다. 케디브는 1년 앞서 준공된 수에즈 운하를 기념해 공연하도록 요청했으나 베르디가 시간을 맞출 수 없다고 거절했다. 1869년 11월 17일 수에즈 운하 개통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이집트의 케디브는 카이로에 새로운 오페라 극장을 지었다. 1869년 11월 7일에 있었던 개관 기념 공연은 베르디의 <리골레토>였다. 카이로 초연에서는 유명한 콘트라베이스 주자 조반니 보테시니(Giovanni Bottesini)가 지휘했다. 카이로 초연 이후 이탈리아 초연은 베르디의 지휘로 이듬해에 밀라노에서 있었다. 열광의 도가니였다. 관객들은 기립박수로 기록적인 32번의 커튼콜을 했다. 

줄거리 

[제1막] 이집트는 인접국 에티오피아와의 전쟁에서 승리해 수많은 에티오피아인을 포로로 잡아온다. 그중에는 에티오피아 공주 아이다도 있다. 아이다는 이집트 공주 암네리스(Amneris)의 노예가 된다. 그녀가 에티오피아의 공주인 것은 아무도 모른다. 이집트에 항거해 에티오피아가 또다시 전쟁을 일으키자, 이집트의 청년 장군 라다메스(Radames)는 대장으로 선발되기를 기도한다. 이 전투에서 승리하면 국왕의 신임을 얻어 사랑하는 아이다와 행복을 누릴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라다메스는 암네리스 공주가 자신을 아주 특별히 여기는 것을 알지만, 그의 마음은 온통 노예 처녀 아이다에게 가 있다. 이 삼각관계에서 불행의 싹이 움트기 시작한다. 라다메스가 토벌군 대장으로 선발된다. 적군은 대단히 거친 아모나스로(Amonasro) 왕이 이끌고 있다. 바로 아이다의 아버지다. 만일 아이다가 라다메스의 승리를 기원한다면 아버지의 죽음을 기원하는 셈이고, 아버지의 승리를 기원한다면 사랑하는 라다메스의 죽음을 기원하는 셈이 된다. 라다메스의 군대가 출정하자 군중들은 「이기고 돌아오라」를 노래한다. 화려하고 관능적인 이집트 댄스로 제1막의 막이 내린다. 

[제2막] 라다메스가 에티오피아 군대를 쓸어버리고 승리한다. 그가 개선하는 장면이 장관을 이룬다. 이집트 국왕은 라다메스에게 소원이 있으면 무엇이든 말하라고 한다. 그는 아이다와의 결혼을 요청할 생각이다. 라다메스는 우선 전쟁 포로를 모두 석방한다. 다만 아이다와 아이다의 아버지인 에티오피아 왕은 남겨놓는다. 아이다의 아버지는 병사로 위장하고 있어 아직 신분이 탄로 나지는 않았다. 이집트 국왕은 개선에 대한 보상으로 라다메스로 하여금 자기 딸 암네리스 공주의 손을 잡게 한다. 결혼의 상징이다. 군중이 환호하며 “이집트에 영광을!”이라고 외친다. 

[제3막] 나일 강은 달빛으로 고요하다. 강변에 우뚝 솟은 사원에서 라다메스를 기다리는 아이다 앞에 아버지 아모나스로가 모습을 드러낸다. 그는 라다메스 장군을 설득해 이집트 군대의 에티오피아 총공격 계획을 알아내라고 하면서, 그렇지 않으면 에티오피아군은 전멸할 것이며 가족 역시 모두 살육될 것이라고 말한다. 아이다는 마지못해 아버지의 말대로 하겠다고 대답한다.

라다메스가 달빛을 받으며 나타난다. 아이다가 모든 것을 버리고 멀리 떠나자고 애원하자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한 라다메스는 이집트군에 발각되지 않고 도피하려면 이러저러한 방향으로 가면 된다고 말한다. 그 방향은 이집트가 에티오피아를 치기 위해 거치지 않은 유일한 길로, 라다메스는 은연중에 중요한 전략을 발설한 것이다. 암네리스 공주는 라다메스가 어디론가 혼자 가는 것을 보고 따라왔다가 함께 있는 두 사람을 목격한다. 에티오피아의 왕이며 아이다의 아버지인 아모나스로가 숨어 있던 곳에서 뛰어나온다. 이제 전략을 알게 된 것이다. 숨어 있던 암네리스도 뛰어나온다. 그녀 역시 군사전략 이상의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제4막] 암네리스 공주는 라다메스의 목숨은 살리고 싶었지만, 라다메스가 거절한다. 그는 오로지 죽음을 택하겠다고 말한다. 사원의 승려들이 나와 라다메스에게 “배반자!”라고 외친다.

오페라는 유명한 더블 신으로 막을 내린다. 무대는 두 층으로 나뉜다. 위쪽에서는 암네리스 공주가 눈물을 흘리며 사원에 몸을 맡긴다. 모든 것을 잊고 여승이 되기 위해서다. 아래쪽 지하실에는 라다메스가 처형을 기다리며 갇혀 있다. 라다메스는 아이다가 안전한 곳으로 피신했기만을 바란다. 어디선가 아이다의 한숨소리가 들려온다. 라다메스는 자신과 죽음을 함께하기 위해 지하로 숨어들어 온 아이다를 발견한다. 두 사람은 참혹한 운명을 받아들이기로 하고 이 세상에 작별을 고한다. 아이다는 라다메스의 팔에 안겨 숨을 거둔다. [자료출처=OPERA 366, 백남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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