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 감성의 힐링 타임, 음악에 기대어 기분좋은 자신을 느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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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감성의 힐링 타임, 음악에 기대어 기분좋은 자신을 느껴보자
  • 한은경 기자
  • 승인 2022.08.02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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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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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니스앤컬처뉴스 한은경 기자] 아이들은 흥겨운 음악이 나오면 저절로 몸을 흔들며 춤을 춘다. 이는 우리 몸이 본능적으로 음악의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다. 가르쳐 주지 않아도 즐길 줄 아는 음악은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정서적인 즐거움과 안정감을 준다. 

고대 그리스 신화에는 음악을 질병치료에 활용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주술의사가 인간의 심신에 깃든 병마를, 소리를 이용한 주술로 쫓아냈다는 음악요법은 세계 각지의 전통에서 찾아볼 수 있다. 오늘날에는 서양의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전쟁에 의한 심신장애를 극복하기 위한 대체요법으로 개발되기 시작하여 정신의학과 정신신체의학의 심리적 분야뿐만 아니라 일상 생활의 건강 증진을 위해서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미국 노스이스턴대 연구팀에 의하면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악을 들은 노인들의 뇌에서 연결성이 증가했다. 음악치료사 신경학자 노인정신과의사 등으로 구성된 연구팀은 음악이 뇌의 청각 체계와, 동기를 지배하는 영역인 보상 체계 사이의 간극을 메워준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 대학 음악학과 프시케 루이 교수는 “음악에는 청각과 보상 시스템 사이의 기능적 연결이라는 무언가가 있다. 이것이 바로 음악이 매우 특별하고, 음악을 듣는 치매 환자의 일반적 인지기능이 갑자기 활성화할 수 있는 이유다.”라고 설명했다.

루이 교수의 연구 아이디어는 노인요양시설에서 음악을 연주했던 경험에서 비롯됐다. 글자를 한 문장도 다 못쓰던 사람들이 자신이 연주하던 노래를 갑자기 따라 부르는 모습을 보고 그는 "음악은 인간에게 외부적인 다른 요인과 별개 방식으로 뇌에 작용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54~89세인 그룹을 대상으로 8주 동안 매일 한 시간씩 음악의 재생 목록을 듣고 이에 대한 반응을 일기에 쓰도록 했다. 신경 반응을 측정하기 위해 음악을 듣기 전과 후에 이들의 뇌를 스캔했다.

음악의 플레이리스트는 개인마다 달랐다. 자유롭게 자신들이 선택한 노래들과 클래식 음악, 팝과 록뮤직의 모듬, 새로운 창작음악 등으로 구성됐다. 참여자들은 각 곡을 자신이 얼마나 좋아했는지, 그 음악에 얼마나 친숙했는지에 따라 등급을 매겼다. 연구팀의 발견은 실로 놀라웠다. 음악은 뇌의 보상 중추인 내측 전두엽 피질로 직접 통하는 청각적 채널을 새롭게 만들었다. 내측 전두엽 피질은 ‘노령자들, 특히 치매 환자들이 활동성과 기능적 연결성을 잃는 영역들 중 하나’이다.

친숙하면서 호감이 가는 음악은 청각과 보상영역을 더 활성화시키는 경향이 있었다. 참여자들이 직접 선택한 음악은 뇌의 두 가지 영역 사이에 훨씬 더 강한 연결을 만들었다. 루이 교수는 “이것은 음악 치료의 과정에서 음악을 들을 때, 계속 끈기있게 마음을 다해 음악을 들을 때, 뇌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에 대한 중심 메커니즘일 수 있다”고 말했다. 

[사진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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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우리는 인류 역사 이래 과학과 문명이 어우러져 최고의 꽃을 피우는 시대에 살고 있다. 마땅히 더없이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생활을 기대하게 되나 현실은 그렇지가 않다. 오히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가중된 스트레스에 노출되면서 알 수 없는 불안과 공허함 등으로 긴장된 삶을 살아간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대인의 주된 관심사는 어떠한 환경에서도 흔들림 없이 자신의 중심을 지키면서 자유롭게 원하는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기 때문에 물질이나 타인에 의한 일시적인 도움보다는 근본적인 마음의 변화를 갈망하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음악은 사람들에게 친숙한 것으로써 내면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힘이 있다. 사실 누구나 힘들고 어려울 때 음악으로 위로받던 순간들이 있을 것이기에 ‘음악치료’라는 말에 자연스럽게  공감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사람들의 인식은 ‘이런 때에 어떤 음악을 들어라.’는 정도였지 전문 직업으로서의 음악치료에 대한 이해는 아니었다.

1994년에 학지사에서 처음 출간된 《음악치료학》은 음악치료의 불모지와도 같았던 우리나라에 음악치료를 정확하게 소개하고 전문 분야로 자리 잡게 하는 데 기여해 왔다. 이 책에서는 음악치료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위한 음악치료의 정의 및 역사적 배경, 그 힘과 기능, 이론과 방법, 과정 등을 통해 음악치료가 어떠한 원리로 어떻게 적용되는지, 개별화된 음악치료의 방법은 무엇인지를 살펴보고 있다. 더불어 개정 보완판은 각 임상 분야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전문 음악치료사들이 참여하여 정신질환, 노인질환, 자폐범주성장애, 지적장애 및 정서·행동장애, 신체장애, 병원 등 주요 임상 분야에서의 음악치료 경험을 반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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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에서 음악을 즐겨 듣는 것으로 좋은 건강 습관을 익힐 수 있다. 편안한 템포의 곡을 들으면 숙면에 도움을 준다. 

좋아하는 곡을 들으면 언제나 기분이 좋아진다. 기분이 좋아지면 긴장감이 풀리므로 과도한 업무에 쫓기거나 걱정되는 일이 있을 때, 음악을 들으면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업무효율도 높아진다. 

2012년에 코넬 대학이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부드러운 조명 속에서 음악을 들으며 식사를 하면 칼로리 섭취가 18% 감소했다고 한다. 식사를 할 때도 음악을 들으면서 편안하고 즐거운 분위기를 조성하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다이어트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음악을 듣는 것으로 뇌의 도파민과 옥시토신 분비가 활성화되면서 긍정적인 기분이 들고 인지력이 향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자연스럽게 뇌의 가소성이 높아지면서 새로운 것을 배우는 능력과 기억력 또한 좋아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음악을 통한 집중력 향상은 스포츠에서도 매우 유용하게 활용되고 있다. 운동 선수들이 실전에 앞서 이어폰을 귀에 꼽고 집중하고 있는 장면을 흔히 볼 수 있는데, 훈련 중에 음악을 듣는 것이 무음 상태로 임할 때보다 근육 통증을 덜 느끼게 돼서 훈련의 양을 더 늘려준다고 한다. 

"음악이 신체의 면역 기능을 크게 향상시켜 준다"라는 연구 결과도 있다. 실제로 음악을 듣고있는 사람은 면역을 향상시키는 박테리아의 수준이 높고 스트레스 호르몬 '코티솔' 수준이 낮기 때문에 음악듣기는 신체의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밝고 긍정적인 음악을 의식적이고 지속적으로 듣는 습관을 갖는다면 평소 내면의 안정감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걱정스러운 마음, 불안한 마음에 힘이 들 때, 화가 나거나 짜증스러울 때, 가만히 자신에게 음악을 들려주는 것은 어떨까. 잠시 음악에 자신을 놓아 주며 편안하고 부드럽게 음악 속에 빠져 보자. 어느새 웃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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