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트라우마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극복하는 우리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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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 트라우마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극복하는 우리의 자세
  • 한은경 기자
  • 승인 2022.11.1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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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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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니스앤컬처뉴스 한은경 기자]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란 목숨이 위태로울 만큼 충격적이고 두려운 사건을 당하거나 목격하여 극심한 정신적 외상을 경험하고 나서 발생하는 불안장애이다. 

이러한 외상은 극심한 고통으로 인해 일반적인 스트레스 대응 능력을 압도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 상황이 정리되고 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악몽에 시달리며 사고에 대한 불안과 긴장이 사라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주요한 증상은 크게 3가지다. 위협적이었던 사고가 반복적으로 생각나거나 꿈 속에서 외상을 재경험하는 증상이 보인다. 또는 외상과 연관되는기억과 감정이 너무 고통스럽기 때문에 상황을 피하려고 하거나, 감정 표현을 억누르게 된다. 마지막으로 자율신경계가 지나치게 각성되어 아주 작은 소리에도 쉽게 놀라거나 집중력이 저하되고 짜증이나 불안 증상을 보인다. 

과도한 불안감과 심리적 고통으로 인해 그 자극을 피하기 위해 항상 신경을 곤두세우게 되고, 사고와 관련된 장면이나 사고 당시의 감각, 느낌이 자신도 모르게 생생히 재현되기 때문에 증상을 방치하게 되면 사소한 것들조차 아주 위태롭고 위험해 보이게 되고 또 다시 위험한 일이 생길 것 같아 지속적으로 긴장하며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이런 상태는 시간이 지나면서 불면증, 우울증, 알코올 의존 등 다양한 문제들로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사고 초기에 적절한 대응과 조치를 취해 심각한 상황으로 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 

중요하게 인지해야 하는 사실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는 정신적으로 약하거나 의지가 약해서 그런 것이 아니고 성별이나 연령에 관계없이 겪게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환자가 안전하게 지지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다. 환자가 외상에 대해 있는 그대로 이야기할 수 있도록 공감과 격려가 필요하고 실질적인 대처 방법을 교육해 주어야 한다. 그리고 증상의 정도에 따라 약물 치료와 정신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심각한 외상 사건을 경험한 후에 1주 정도가 경과하여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거나 악화되는 경우 전문가를 통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외상 후 일정 시간이 지난 뒤에 발생하고 30년 넘어서 증상이 생기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사고 직후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 않더라고 진료를 받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재난 사고의 수습과 대처만큼 생존자와 유가족 등이 겪을 수 있는 트라우마를 치료하는 일이 중요하다. 트라우마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로 악화되지 않도록 시기적절한 대처와 치료를 통해서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사진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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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와 죽음은 고인의 잘못도, 남아 있는 사람의 잘못도 아니다. 생존자와 유가족 모두가 진정으로 이해받고 지지받으며 가까운 이들과 고통을 나눌 수 있도록 주위 사람들의 진정한 연민과 공감이 절실하게 필요한 순간이다. 

주위 사람들이 생존자와 유가족을 혐오와 비난으로부터 보호해주고 사고를 직접적으로나 간접적으로 경험한 사람을 비판적인 시선이 아닌 이해와 포용의 자세로 대해 주어야 한다. 진심어린 지지와 위로가 상처의 치유와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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