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언어로 노래하는 김영해 시인 첫 시집 ‘엄마가 키운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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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 언어로 노래하는 김영해 시인 첫 시집 ‘엄마가 키운 여름’
  • 황상열 기자
  • 승인 2023.01.02 17: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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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문학공원, 2021년 서정문학을 통해 등단한 김영해 시인 첫 시집 출간
[사진출처=도서출판 문학공원] 김영해 시인의 첫 시집 ‘엄마가 키운 여름’ 출간
[사진출처=도서출판 문학공원] 김영해 시인의 첫 시집 ‘엄마가 키운 여름’ 출간

[웰니스앤컬처뉴스 황상열 기자] 도서출판 문학공원은 김영해 시인의 첫 시집 ‘엄마가 키운 여름’을 출간했다.

부산에서 태어나 울산에 거주하고 있는 김영해 시인은 2021년 서정문학을 통해 문단에 등단했으며, 2021년 스토리문학을 통해 소설가로도 등단했다.

김영해 시인은 빛과 곰팡이의 미팅을 주선했고, 그 어떤 부족의 언어든 난독증은 없었다. 그는 꽃의 언어를 해석했으며, 신의 글자를 받아 적는다. 그는 안에 있으면서 밖에 살았고, 여름에 함박눈을 맞았다. 뱀파이어와 동거했고 바다를 삼키고 달을 낳았다. 그가 사용하는 시어들은 그동안 우리가 학습한 언어가 아니다. 김영해 시인 시에서는 나뭇잎은 녹색 언어로, 바다는 증발된 언어로, 신발은 허공의 언어로, 숟가락은 동굴의 언어로 말을 하고 있다.

김영해 시인은 이 시집 프놀로그를 통해 “햇볕에 빨래를 널고/청소기를 돌리고/설거지를 하고/이제/커피 한 잔/시간을, 놓는다//숨가쁘게 꽃 피우던/내 벚나무 이파리 잔잔하다/고양이가 허리를 길게 펴는/햇살도 고요한 한낮//바람이 살랑살랑”이라며 시집을 펴내는 소감을 피력한다.

김순진 문학평론가는 작품 해설에서 “이처럼 다양한 소재와 공감각적 언어 기법으로 쓰인 시집은 드물다. 지금껏 200여 명의 시집 해설을 써오는 동안 각계각층의 직업을 가진 시인들의 해설을 써왔지만, 김영해 시인만큼 문학적 소양과 능력을 겸비한 작가의 작품을 만나보지 못했다. 나는 최근 몇 년 동안 그의 시와 소설을 읽으면서 깜짝 놀라며, 때로는 공감의 고개를 끄덕이며 그가 뼛속까지 문학인이란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는 대학에서 체계적으로 문학을 공부했고, 더욱이 열심히 다른 시인들의 작품을 열심히 탐독하면서 그로부터 튀어나오는 소재와 아이디어를 글쓰기의 채찍으로 삼는 한편, 작품성을 위해 은유와 역설, 대유와 낯설게 하기, 복선과 클라이맥스 등 다양한 방법론을 도입해 다른 사람들의 작품과 차별화하고 있다”고 극찬했다.

한편 김영해 시인은 울산북구문학회 사무국장, 서정문학회 회원, 한국스토리문인협회 회원, 문학공원 동인, 스토리소동 소설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책은 울산광역시와 울산문화재단 지원을 받아 제작됐다. 

[사진출처=pixabay]
[사진출처=pixabay]

 

공감각 

공감각은 동시감각의 속성을 지니며, 어떤 감각에 자극이 주어졌을 때, 다른 영역의 감각을 불러일으키는 감각 간의 전이 현상을 말한다. 즉 한 감각이 다른 감각을 유발하는 것이다. '감각전이(感覺轉移, sense transference)', '감각유추(感覺類推)'라고도 한다. 본래 시각, 청각, 미각, 후각, 촉각 등 감각인상(感覺印象)의 종류와 그 원인이 되는 물리적 자극은 원래 1대 1로 대응한다. 하지만 때로는 감각 영역의 경계를 넘어선 감각 현상이 발생하는데 이를 공감각이라 한다.

공감각의 예를 들자면 가장 많이 일어나는 현상으로 소리에 따라서 색채까지 감지되는 색청(色聽)이 있다. 이때 소리의 음정이 변화하면 들리는 느껴지는 색감도 변한다고 한다. 저음은 어두운 색, 고음은 밝은 색을 환기시키는 식으로 음색과 색상 관계에 상관성이 있다고 한다. 환시(幻視)로 불리는 색상 지각 현상도 이와 비슷하게 맛, 촉감, 고통, 냄새, 온도 등의 감각을 수반할 수 있다. 한편 '버보크로미아(verbochromia)'는 특정 단어가 색상 지각을 일으키는 현상이다. 이러한 현상은 하나의 심리학적인 특성으로서 적록 색맹(赤綠色盲)과 마찬가지로 비교적 미분화되었던 감각기관의 잔존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다른 감각간의 상호영향을 '통양상적 현상(通樣相的現象 : intermodale Erscheinung)'이라고 한다.

문학에서 공감각은 한 가지 감각의 묘사로써 다른 종류의 감각을 묘사하는 것, 즉 음성 언어를 사용하여 색채를 표현하고, 색채 언어를 사용하여 냄새를 표현하는 것 등을 가르킨다. 공감각은 하나의 문학적 기법, 은유적인 전환의 한 형식, 인생에 대한 형이상학적인 미학 태도의 양식화된 표현이다. 감각의 전이와 결합을 통해 시의 의미구조는 더욱 다양해질 수 있다. [자료출처=문학비평용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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