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나무로 표현된 아름다움, 중국 청대 회화·공예전 ‘Life·Flowers·Pla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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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나무로 표현된 아름다움, 중국 청대 회화·공예전 ‘Life·Flowers·Plants’
  • 한은경 기자
  • 승인 2023.01.03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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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정박물관, 소장 중국 회화 공예 특별전
2022년 11월 22일부터 2023년 5월 7일까지 전시
[사진출처=화정박물관] 특별전 ‘Life·Flowers·Plants’ 포스터
[사진출처=화정박물관] 특별전 ‘Life·Flowers·Plants’ 포스터

[웰니스앤컬처뉴스 한은경 기자] 다양한 동아시아 소장품으로 동아시아 문화유산의 가치와 아름다움, 감동을 전하고 있는 화정박물관이 올 5월 7일까지 특별전 ‘Life·Flowers·Plants’를 개최한다.

Life·Flowers·Plants(라이프·플라워즈·플랜츠) 전시는 화정박물관이 소장한 중국 청대 회화·공예 대표작들 가운데서도 꽃과 나무들이 표현된 작품들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꽃’, ‘나무’를 포함한 ‘식물’이라는 주제는 예로부터 예술의 가장 오래된 주제 가운데 하나였다. 이는 생활과 예술 문화 전반에 두루 적용돼왔다. 

[사진출처=화정박물관] 화정박물관 특별전 ‘Life·Flowers·Plants’ 전시실
[사진출처=화정박물관] 화정박물관 특별전 ‘Life·Flowers·Plants’ 전시실

이번 전시는 화정박물관의 중국 미술 소장품 가운데 △사계절 흐름에 따라 가을겨울-봄-여름의 순서로 꽃과 나무들이 표현된 다양한 작품들을 살펴보며 △수많은 꽃과 나무 가운데서도 그 특정 꽃과 나무를 취사선택해 표현한 의도와 여기에 숨은 상징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수많은 꽃과 나무 가운데 특별히 선호되고 예술의 주제로 다뤄진 것들에는 사회와 문화 속에서 공유하는 의미가 있으며, 이는 그 시대와 문화가 지향하는 바를 나타내는 것이기도 하다. 

[사진출처=화정박물관] 화정박물관 기획전 ‘민화:병풍’ 전시실
[사진출처=화정박물관] 화정박물관 기획전 ‘민화:병풍’ 전시실

꽃과 나무, 식물의 이미지는 그 자체로도 아름다워 보기에도 좋고, 공간을 아름답게 꾸며준다. 동시에 회화와 공예 전반에 옮겨진 꽃과 나무, 식물은 계절과 상관없이 늘 곁에 두고 감상할 수 있으므로 특정 식물을 회화·공예 주제로 선택하는 순간부터 옛사람들은 여기에 자연의 모습 그대로를 옮기는 것 그 이상을 추구했다. 이는 장수, 자손의 번성과 출세 등 삶을 안정되고 풍요롭게 하기를 기원하는 마음이며, 한편으로는 절개와 지조, 청렴함 등 여러 이상적 가치 실현의 의미이기도 했다. 이는 생활과 문화를 더 풍요롭고 다채롭게 전개되도록 해주면서, 오랜 세월에 걸쳐 꾸준히 폭넓게 활용됐다.

무엇보다 꽃과 나무 등 식물의 이미지는 전통 사회에서 지금까지 세계 각지에서 가장 오래되고, 또 보편적으로 사랑받는 주제라 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 전시가 예로부터 지금까지 이어지는 문화의 뿌리를, 혹은 이를 살펴볼 수 있는 또 하나의 관점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사진출처=화정박물관] 화정박물관 특별전 ‘Life·Flowers·Plants’ 전시실
[사진출처=화정박물관] 화정박물관 특별전 ‘Life·Flowers·Plants’ 전시실

이번 특별전과 함께 화정박물관 1전시실에서는 박물관 소장의 조선 시대 ‘민화’ 병풍 11점을 함께 전시한다. 여기에는 Life·Flowers·Plants 전시와 함께 감상할 수 있는 화조도, 문자도, 문방도, 삼국지도 등 친숙한 주제의 작품들이 포함돼 있다. 더불어 박물관 소장의 ‘칠보산도(七寶山圖)’ 8첩 병풍이 최초로 공개된다. ‘민화:병풍’ 전시는 2023년 6월 4일까지 진행된다.

△출품작: 화정박물관 소장 회화 및 공예 100점
△특별전 도록 1만5000원 및 컬러링 북 1만원 간행
△전시 기간: 2022년 11월 22일~2023년 5월 7일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6시(매주 월, 신정·구정·추석 연휴 휴관)

한편 화정박물관은 설립자 고(故) 화정(和庭) 한광호 박사가 40여년간 수집한 동아시아의 다양한 미술품을 바탕으로, 많은 사람과 함께 문화유산을 향유하고자 하는 바람으로 설립됐다. 화정박물관은 그 뜻을 이어받아 문화유산의 수집·연구·전시·교육 등의 활동으로 박물관의 고유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으며, 다양한 동아시아 소장품 가운데 ‘탕카’는 세계적 컬렉션으로 손꼽히고 있다. 전시는 화정박물관이 소장한 다양한 미술품을 바탕으로 기획되고 있다. 화정박물관은 동아시아 문화를 조망할 수 있는 우리나라의 대표 박물관으로서 동아시아 문화유산의 가치와 아름다움, 감동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병풍의 연원 및 변천

병풍은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는 장황 형식 중 하나이다. 병풍의 초기 형태는 중국 주나라의 천자가 높이 8척의 판에 자루가 없는 여러 개의 도끼를 도안식으로 그리거나 수놓아 뒷벽을 장식하였다는 부의(斧扆)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병풍의 초기 형태를 보여 주는 유물로 중국 후난 성[湖南省] 창사[長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마왕퇴 1호분 출토 「칠병풍(漆屛風)」이 있다. 이 작품은 하나의 넓은 판 위에 천마(天馬)를 그려 놓은 것으로, 부의와 같은 통병풍 형태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통병풍 형태의 병풍이 조선시대에 사용되었으며, 『국조오례의』 「도식(圖式)」에서 그 형태를 확인할 수 있다. 또 1901년 『영정모사도감의궤(影幀模寫都監儀軌)』의 「도설」에 묘사된 ‘오봉병(五峯屛)’ 중 통병풍 형태로 만들어 사용하였던 것으로 추정되는 그림이 남아 있다.

병풍(屛風)의 ‘병(屛)’자는 ‘시(尸)’와 두 손을 나타내는 ‘병(幷)’이 결합된 문자이며 ‘시’자는 시신을 뜻하는데 고대에는 우상의 뜻으로도 해석되었다. 그 뜻은 ‘은폐하다’ ‘앞을 가리다’ ‘울타리 치다’ ‘겁내게 하다’ ‘물리치다’로 해석할 수 있다. 『논어』에서도 ‘시’자를 예배의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병(屛)’자는 제사상이 병풍 앞에 차려지고 그 앞에 사람들이 도열해 있는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자료출처: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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