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선소식] 프로그레시브 재즈와 일본 전통 가가쿠의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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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선소식] 프로그레시브 재즈와 일본 전통 가가쿠의 만남
  • 유지선 기자
  • 승인 2020.12.23 18: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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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 재즈 트리오 공연

 

[웰니스앤컬처뉴스 유지선 기자] 도쿄 이케부쿠로의 재즈 클럽 앱솔루트 블루(Absolute Blue)에서 프로그레시브 재즈와 일본의 전통 음악을 접목한 국제적 음악가 7명의 공연이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됐다.

이번 공연은 주최자인 크리에이티브 재즈 트리오(Creative Jazz Trio)와 초대 연주자 네 명이 무대에 올랐다. 크리에이티브 재즈 트리오는 2014년부터 클래식과 재즈를 접목한 독특한 음악을 연주하며 활발하게 활동해 왔다.

이날 초대된 연주자로는 벨기에에서 개최된 2013년 유니버설 국제 마림바 대회의 솔로 부문 최연소 우승자 코토쿠 케이코(Keiko Kotoku) 치아파스 과학 예술 대학(UNICACH) 조교수도 있다. 코토쿠 케이코는 같은 대회 듀오 부문에서도 우승을 거뒀다.

이외에도 일본 전통 음악 가가쿠 연주자인 미우라 모토노리(Motonori Miura, 관악기 히치리키 연주)와 오노나시 후미야(Fumiya Otonashi, 관악기 쇼 연주) 등 국제적 명성의 연주자가 초대됐다. 둘은 세계적인 전자 음악 예술가인 팀 헤커(Tim Hecker)와 전 세계 순회공연을 했고 헤커의 앨범 ‘코노요(Konoyo, 2018년)’과 ‘아노요(Anoyo, 2019년)에도 연주자로 참여했다.

7명의 아티스트가 이번 공연을 위해 결성한 특별 유닛의 이름은 ‘CJT+자포니즘’이다. 세계의 눈에 비친 일본의 모습을 음악으로 구현한다는 공연 취지가 반영됐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열린 이번 공연은 예년 같으면 전 세계 순회공연으로 바빴을 연주자들의 무대를 감상할 수 있는 단비와 같은 기회다.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진행된 공연에서는 크리에이티브 재즈 트리오의 작곡가 겸 드럼 연주자인 카키자키 타카후미(Takafumi Kakizaki)가 작곡한 9개의 곡이 연주됐다. 유튜브의 하이라이트 영상에서는 불교의 선(Zen)을 주제로 모든 악기가 돌아가면서 주인공이 되는 ‘삼사라-린네텐쇼(Samsara - Rinnetenshō)’의 전곡 무대가 총 22분간 이어지며 연주자들의 인터뷰도 볼 수 있다.

밴드 리더인 가키자키 타카후미는 현대 음악 작곡 및 타악기 연주를 공부했고 지금은 도쿄에서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음악의 창작 및 공연 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다. 그는 쾰른 WDR 라디오 오케스트라(WDR Radio Orchestra Cologne )의 솔로 클라리넷 연주자인 앤디 마일스(Andy Miles)와 포르투갈의 질네누 산타나(Gileno Santana)와 일본 순회공연을 가진 바 있으며 프랑스에서 초대 손님으로 연주회에 참여했고 멕시코에서는 마스터 클래스를 주최한 바 있다.

가키자키 타카후미는 오래전부터 일본의 전통 음악과 현대 음악이 어우러진 공연을 꿈꿨고 이것이 과거 인연이 닿았던 음악가들과 ‘CJT+자포니즘’을 결성하는 계기가 됐다.

‘CJT+자포니즘’은 코로나19 팬데믹이 가라앉은 뒤 세계 투어를 희망하고 있으며 현재 녹음실에서 앨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앞으로 또 새로운 소식이 들려올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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