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관리와 EFT 세 번째 이야기 - 내 감정은 모두 옳다_EFT와 ACT(수용전념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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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 관리와 EFT 세 번째 이야기 - 내 감정은 모두 옳다_EFT와 ACT(수용전념치료)
  • 권경숙 칼럼니스트
  • 승인 2022.02.25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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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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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니스앤컬처뉴스 권경숙 칼럼니스트] EFT를 활용해 감정관리, 구체적으로 EFT를 하는 방법에 대한 글에 이어  수용전념치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EFT에 대한 첫 글에서 EFT가 한의학의 경락점과 심리학의 수용전념치료(ACT, Acceptance and Commitment Therapy. 이하 ACT) 기법을 통합한 것이라고 했다. ACT는 부정적인 감각이나 감정, 느낌, 생각들에 저항하지 않고 그대로 수용하게 한다. 우리는 좋은 느낌이나 상태는 받아들이지만, 좋지 않은 느낌이나 상태는 거부하거나 회피하고 또 빨리 없애버리려고 한다. 하지만 ACT는 우리가 고통이라고 느끼는 감정이나 통증도 그대로 경험하라고 한다.

ACT에 대한 책인 <마음에서 빠져나와 삶속으로 들어가라>에는 숨을 멈춘 상태에서 시간을 재도록 하는 내용이 있다. 먼저 최대한 얼마나 견딜 수 있는지 시간을 재도록 하고, 그다음에는 우리의 생각과 감정을 있는 그대로 수용한 상태에서 다시 숨을 멈추고 시간을 재도록 한다. 그때 내가 쟀던 정확한 시간이 기억나진 않지만 정말 깜짝 놀랄 정도로 큰 차이가 났다. 도대체 그 생각이라는 것으로 내가 나를 얼마나 꽁꽁 묶고 살고 있는지를 확인하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그래서 이후에도 이를 가끔 내 삶에 적용한다. 어느 날 기침을 하면 여러 사람이 불편해지는 조용한 공간에 있었는데, 목이 간질거리며 기침이 나기 시작했다. 그동안의 경험으로는 한 번 시작하면 연달아 크게 여러 번을 해야 가라앉는 증상이 시작된 것이었다. 물을 먹기도 힘든 상황에서 나는 ACT 기법을 떠올렸다. 이 현상이 주는 걱정을 내려놓고 잠시 그대로 목에서 느껴지는 느낌에만 집중했다. 그랬더니 신기하게도 순식간에 가라앉았다. 이 경험이 너무 재미있어서 얼마 뒤에 또 시도를 했다. 산책을 나가는 길에 무릎에 통증이 느껴져서, 이대로 가도 괜찮을까 걱정이 되었다. 이때도 걱정은 잠시 치워두고, 통증에 집중했다. 그런데 어느 샌가 통증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도 잊고, 통증도 잊고 걷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이처럼 생각을 내려놓고 그대로 수용하는 것이 얼마나 놀라운 힘을 발휘하는가를 알게 되면서 나는 내가 어떤 부정적 상태에 있더라도 나를 그대로 사랑하고 수용한다는 EFT의 문구가 더 좋아졌다. 내가 누군가에게 너무 화가 나서 그 사람이 큰 벌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들었을 때, 예전 같으면 그 마음을 나쁜 마음이라고 정의 내리고, 그런 나를 향해 ‘너 그러면 안되지, 그건 나쁜 마음이야.’라는 마음의 소리가 바로 튀어 나왔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이런 마음이 드는 나 자신을 온전히 사랑하고 받아들입니다.’고 조용히 되뇌인다. 경락점을 두드리면서 되뇌이면 효과가 더 크지만 그냥 말만 되뇌여도 그 감정이 스르륵 줄어드는 게 느껴진다. 이런 시간들이 쌓이다 보니 내가 나를 향한 시선이 점점 편안해지고 있다. 어떤 생각을 해도 괜찮다고 나에게 말해주니, 점점 더 긍정적인 시선으로 나를 보게 된다.

[사진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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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코칭을 할 때도 감정의 변화로 고민하는 고객을 만나면 EFT를 알려주고 싶은 마음이 종종 든다. 하지만 코로나 상황이다 보니 직접 알려주지는 못하고 자료를 공유하는 정도로 그치곤 하는데, 얼마 전에는 꼭 알려주고 싶은 고객이 있어서 어떻게 할까 고민을 했다. 그러다가 이 수용확언 문구만 알려줬다. 어떤 감정이 일어나더라도 가슴을 조용히 쓰다듬으면서 ‘ 이런저런 감정이 일어나지만, 이런 나 자신을 사랑하고 온전히 받아들입니다,’를 되뇌이라고 했다. 그랬더니 몇 달 뒤 이 고객이 이 문구를 냉장고에 붙여놓고 힘들 때마다 활용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 왔다. 그러면서 어느 날 어머니가 아주 무뚝뚝하신 분인데 그 문구를 보시고는 이렇게 물으셨다고 했다.

”이게 뭐고?“

”아, 그거 내가 코칭 받는데 그 코치님이 알려주신 거다. 힘들 때 하면 좋더라.“

”좋네.“

참 짧은 대화였지만 이 수용 확언 문구가 그 분들한테도 울림을 주었다는 걸 알게 된 뿌듯하고 감사한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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